국내 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투자 유치 규모를 넘어 해외 선정·인증·수상 실적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2026년 9월 포브스 아시아 유망기업 100, 세계일류상품, CES 2026 혁신상 등 글로벌 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흐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포브스·세계일류상품에서 확인된 벤처기업 비중
포브스가 선정하는 아시아 유망기업 100(Forbes Asia 100 to Watch)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 9곳은 전원이 벤처기업이었다. 여기에는 바이트랩, 디든로보틱스, 피처링, 갤럭스, 하이퍼엑셀, 리얼월드, 베라모어, 워트인텔리전스, 화이트큐브가 포함됐다.
산업통상부가 운영하는 세계일류상품 인증에서도 벤처기업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2025년 신규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으로는 83개 품목, 88개 기업이 선정됐는데, 이 중 벤처기업이 43곳으로 전체의 약 48.9%를 차지했다.
CES 2026 혁신상, 한국 벤처·창업기업이 절반 넘게 수상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는 전체 혁신상 347개 중 206개를 한국 기업이 수상했다. 이 중 144개, 약 69.9%가 벤처·창업기업의 몫이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평가에서 국내 혁신벤처기업들이 잇따라 인정받은 것은 우리 벤처생태계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확인한 성과”라며 “혁신벤처기업이 지속해서 등장하려면 스케일업 지원과 모험자본 공급, 회수시장 활성화, 신산업 규제 개선 등 기업이 도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과를 성장으로 이어갈 제도적 기반 필요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성과가 투자 유치 단계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의 선정·인증·수상으로 확인된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동시에 이러한 성과를 실제 매출과 시장점유율 확대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스케일업 자금 공급과 코스닥·M&A 등 회수시장 활성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업계에서는 포브스, 세계일류상품, CES라는 서로 다른 성격의 글로벌 지표에서 공통적으로 벤처기업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 만큼, 이번 결과가 국내 벤처생태계의 기술력을 다각도로 뒷받침하는 근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신산업 관련 규제 개선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