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파트 관리 SaaS ‘관리비책’을 운영하는 한국주택정보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운영하는 ‘2026년 글로벌기업 협업 프로그램’의 마중 분야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한국주택정보는 사업화 자금 2억 원과 함께 Azure 크레딧, 기술지원을 확보하게 됐다. 마중 프로그램은 MS와 중기부가 클라우드 기반 B2B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AroundX 글로벌기업 협업 프로그램의 한 갈래로,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한다.
한국주택정보는 이번 지원을 바탕으로 Azure AI Foundry를 활용해 주거 AI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메인 인프라인 AWS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Azure AI 기능을 추가하는 멀티클라우드 구조를 취하고, 외부 서비스 연결을 위한 MCP(Model Context Protocol) 서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리비 데이터를 단순 정산 정보에서 주거 생활 전반을 잇는 AI 인프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수기 업무 의존하던 비아파트 관리 시장
빌라·다세대·오피스텔 등 비아파트는 그동안 관리비 산정과 회계 처리가 수기 업무와 분산된 데이터에 의존해온 대표적 사각지대로 꼽혔다. 관리비책은 관리비 산정부터 회계까지 전 과정을 SaaS로 자동화해 13만 세대 이상이 이용 중이며, 도입 후 관리 업무 시간을 90% 이상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 집합건물법은 전유부분 50개 이상 건물에 장부 작성과 5년간 증빙서류 보관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관리비책은 이런 법적 의무 이행을 디지털 방식으로 지원해온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윤곤 한국주택정보 대표는 “‘깜깜이 관리비’라는 오랜 사각지대를 관리비책이 기술로 현장에서 해결해왔고, 그 위에 주거 생활 전반을 연결하는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4조 원대 관리비 시장, 잠재 규모는 최대 10조 원
비아파트 세대 수는 전국 약 430만 세대로 추산된다. 세대당 월평균 관리비는 8만 원 수준으로,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관리비책 연간 거래 규모는 약 4조1,000억 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향후 금융·시설관리 등 연계 서비스까지 포함하면 잠재 시장 규모가 최대 10조 원까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주택정보는 이런 시장 규모를 바탕으로 주거 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시설관리 연계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을 첫 해외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이윤곤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검증받은 기술력에 MS의 AI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해 관리비를 넘어 주거 전반을 잇는 주거 AI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주택정보는 K-APT(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연계 경험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GBSA 등 정부·공공기관 지원사업 수행 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TIPS 연구개발 과제도 수행한 바 있다. 이번 마중 선정을 계기로 Microsoft AppSource, Microsoft 365 등 MS의 글로벌 판매 채널과 연계해 서비스 확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