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가 틱톡 안에서 만들어내는 화제성이 실제 소비와 생산, 고용으로 이어지는 규모가 처음으로 수치화됐다. 틱톡코리아와 글로벌 컨설팅펌 커니(Kearney)는 2026년 8월 26일 서울 엘리에나 호텔에서 ‘K-컬처 온 틱톡(K-Culture on TikTok)’ 기자간담회를 열고 K-컬처의 글로벌 경제효과를 분석한 공동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K-팝, K-미디어/IP, K-뷰티, K-푸드, K-패션, K-관광 6개 분야를 대상으로 K-컬처 확산이 단순한 콘텐츠 인기를 넘어 실제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을 정량적으로 짚었다.

발견에서 지출까지 이어지는 소비 여정
보고서는 K-컬처 확산 과정을 방송·DVD 중심의 1.0, SNS·팬덤 중심의 2.0, OTT·스트리밍 중심의 3.0, 숏폼·UGC 중심의 4.0 등 4단계로 구분했다. 조사 대상 소비자 가운데 88.7%는 틱톡이 K-컬처를 새롭게 발견하도록 돕는다고 답했고, 69.5%는 이를 통해 K-컬처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참여형 확산에 기여한다는 응답은 64.4%, 실제 소비 행동 가능성을 높인다는 응답은 61.4%였으며, 실제 관련 지출이 발생했다는 응답도 55.7%에 달해 발견에서 실제 지출까지 이어지는 소비 여정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틱톡에서 자신의 일상과 관심사를 나누고 있고 그 안에서 한국 문화도 매일 새롭게 발견되고 있다”며 “한국의 음악과 음식, 화장품, 거리의 풍경까지 누군가의 피드에서 우연히 만나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갖고 한국 문화를 따라 하거나 한국을 방문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30년 생산유발효과 26.72조원, 고용 11만8865명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이 기여한 K-컬처 소비액은 2026년 10조7500억원에서 2030년 13조9200억원으로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추가 지출 잠재력은 3조1700억원으로 추산됐고, 이 소비는 2030년 기준 국내 생산유발효과 약 26조7200억원, 고용유발효과 11만8865명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K-뷰티가 2030년 직접 경제효과 3조2700억원으로 가장 컸고, K-푸드는 생산유발효과 6조2800억원으로 산업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K-관광은 2026년 대비 2030년 44% 성장하며 3만384명의 고용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형진 커니코리아 전략그룹 대표는 “그동안 K-컬처의 영향력은 주로 인기와 화제성 측면에서 논의돼 왔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글로벌 소비자 행동 데이터와 경제효과 분석을 통해 실제 산업과 경제에 창출하는 가치를 정량적으로 살펴봤다”며 “디지털 플랫폼에서 형성된 관심과 참여가 소비 지출로 이어지고 다시 국내 생산과 고용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가별 편차와 국내 크리에이터 생태계

국가별로는 미국이 2030년 틱톡 기여 직접 경제효과 2조1600억원으로 최대 시장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62.9% 성장률로 조사국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인도네시아는 같은 기간 약 7489억원 증가하며 절대 증가액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틱톡은 이와 함께 해외 소비가 국내 산업으로 환류되는 구조를 뒷받침하는 국내 크리에이터 생태계에도 주목했다. 틱톡은 2026년 4월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5000만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고, 같은 시기부터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의 보상 규모를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했다. 그 결과 1분 이상 콘텐츠 수는 7만5000개에서 14만4000개로 늘었고, 월간 활동 크리에이터 수는 140만명에서 148만명으로 8만명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이 조회수와 화제성 지표를 넘어 실제 소비, 생산, 고용이라는 산업 전반의 수치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콘텐츠 플랫폼에서 발생한 관심이 뷰티·식품·관광 등 개별 산업의 매출과 국내 고용으로 연결되는 흐름이 확인되면서, K-컬처 관련 산업계는 콘텐츠 확산 지표뿐 아니라 이 같은 경제효과 데이터를 함께 주시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