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모듈화 플랫폼 기업 브릴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브릴스는 1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과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월 25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데 이은 것으로, 신주 120만주를 공모해 희망 공모가 1만6500원~1만9500원 기준 198억원~234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청약일은 9월 8일~9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브릴스는 한국거래소가 심사한 상장예비심사에서 사업모델 평가 AA등급을 받았으며, 보유 지식재산권은 186건에 달한다.
로봇 SI 반복 구조를 모듈로 전환

브릴스는 프로젝트마다 설계와 개발을 반복해야 하는 로봇 시스템통합(SI) 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모듈화로 해결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현장에서 개발한 제어·비전·안전·이동 기술을 표준 모듈로 전환해 다른 프로젝트에 재조합하는 방식이다. 전진 대표는 이날 이 같은 방식을 “레고 블록과 같은 플랫폼 아키텍처”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축적된 프로젝트 경험이 개별 사업으로 소진되지 않고 플랫폼 자산으로 쌓이는 성장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브릴스는 여기에 피지컬 AI와 온디바이스 AI를 결합해 지능형 로봇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흑자전환과 해외 시장 확대
실적 면에서 브릴스는 2025년 매출 2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27% 증가했다. 2024년 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브릴스는 2025년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해외 사업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 약 6,434㎡ 규모의 거점을 마련했으며, 북미 지역 누적 수주액은 210억원에 달한다. 전진 대표는 “국내에서 검증한 로봇 모듈화 플랫폼을 현지 거점과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브릴스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기술 고도화, AX 솔루션 개발, 해외 영업망 확충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진 대표는 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K-로봇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모듈 재사용을 통해 인력 투입의 한계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가 상장 이후 브릴스의 성장 속도를 가늠할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