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이 함께하는 통합 지역성장펀드 모펀드가 약 1300억원 규모로 결성돼 운영에 들어간다. 두 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한 지역 통합 모펀드로는 전국 최초이며, 모태펀드가 투입한 750억원은 지역성장펀드 출자 규모로 역대 최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월 21일 대구광역시 북구 대구 엑스코에서 결성식을 열었다.
이 펀드는 전북·울산·대전에 이어 네 번째로 결성된 지역성장펀드다. 출자자 모집을 마친 뒤 운영을 시작하며, 결성식에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와 연계해 열렸다.

모태펀드·지자체·금융기관·대학·기업이 출자
모펀드에는 모태펀드와 지자체, 금융기관, 대학, 지역기업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지자체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구미시, 김천시다. 금융기관으로는 iM뱅크,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대학 출자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경북대학교이고, 지역기업은 이수페타시스와 화신, 한국OSG 등이다. 행사 참고자료에는 모펀드 세부 조성액이 1294억원으로 명시돼 있으며, 한국벤처투자(KVIC)의 업무집행조합원(GP) 출자금 14억원이 이에 포함된다.
이 펀드는 대구와 경북의 산업·창업 기반을 연계해 지역 내 벤처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성장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조성됐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은 “전국 최초의 지역 통합 모펀드인 대구·경북 통합 지역성장펀드는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대구·경북의 혁신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자펀드 통해 기업에 투자
모펀드는 개별 스타트업이 아니라 벤처투자조합 등 자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운영위원회를 통해 자펀드 출자 분야를 확정할 예정이며, 한국벤처투자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가 운영위원회에 참여한다.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펀드를 결성하면 대구·경북 기업에 투자가 이뤄지는 구조다.
연내 자펀드 출자사업을 시작해 약 2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금액은 향후 자펀드 출자로 조성하려는 목표 규모로, 결성이 끝난 모펀드와는 구분된다.
투자·융자·보증 연계 협약과 포럼
결성식 당일에는 iM뱅크와 한국벤처투자, 기술보증기금이 ‘대경권 벤처펀드 및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생산적 금융 업무협약’을 맺었다. 투자·융자·보증을 연계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약이다. 지난 2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한국벤처투자, 기술보증기금이 체결한 동남권 벤처금융 협약에 이은 두 번째 지역 금융기관 협력 사례다.
결성식과 업무협약에 이어 대경권 벤처투자 포럼도 진행됐다. 포럼에서는 한국벤처투자가 운용 방향을 설명했고, 경북대학교가 대경권 창업생태계와 벤처투자 현황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패널토론도 이어졌다.
노용석 제1차관은 “펀드 조성뿐만 아니라 지역 대표 금융기관과 벤처금융 공공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지속 가능한 지역 벤처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자에 참여한 지역 금융기관과 대학, 기업을 두고는 향후 자펀드 운용 과정에서 지역 산업과 창업기업의 연계 가능성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