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분석 AI 기업 인텔리빅스가 13년 연속 영업흑자를 앞세워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입성에 나선다. 공모주 250만주는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로 발행하며, 희망 공모가 7600~9000원 기준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90억~225억원이다. 인텔리빅스는 10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일정과 재무성과, 기술 경쟁력,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회사는 일반상장에 필요한 재무 요건을 충족한 만큼 수익성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겠다는 입장이다. 조달 자금은 AI 기술 고도화와 신규 사업 확장에 쓸 예정이다.
공모 구조와 상장 일정
수요예측은 10월 12~16일 진행됐고, 일반청약은 10월 21~22일, 상장 예정일은 10월 30일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133만5408주이며,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861억~1020억원이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23.95%(271만5067주)다. 나머지 76.05%는 매각이 제한된다. 최대주주와 대표이사를 포함한 핵심 주주 4인의 보유 지분 681만4850주(60.12%)에는 3년 보호예수가 설정됐다. 회사는 상장 초기 주요 주주의 지분 매각 가능성을 제한해 장기적인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재무성과: 3년간 매출 183억원에서 466억원으로
2000년 설립된 인텔리빅스의 매출은 2023년 183억원, 2024년 340억원, 지난해 46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9억원, 당기순이익은 54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약 10.5%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34억원, 영업이익 12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냈다. 회사가 제시한 누적 이익잉여금은 164억원이다. 회사는 이러한 실적이 공공기관과 산업현장에 영상분석 AI를 실제로 공급하며 축적한 고객 기반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인텔리빅스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68.6%를 고객 범위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적용 채널 라이선스는 60만개를 넘어섰고, AI 모델을 운영하는 전국 현장은 5000개 이상이다. 경기 화성시에서는 1만2000대 이상의 CCTV를 연계한 AI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술 경쟁력: 위험 감지에서 판단·대응까지
회사는 기존 영상관제를 위험 감지에서 판단·대응까지 연결하는 기술 전략을 펴고 있다. 핵심은 자체 개발한 영상분석 코어엔진 VIX2.0과 AI 에이전트 VIXA다. VIX2.0은 영상 속 객체와 상황을 분석하고, VIXA는 위험도와 우선순위를 판단해 대응 절차를 지원한다. 두 기술은 생성형 AI 통합 안전관제 플랫폼 GenAMS에 적용됐다.
데이터 축적량도 공개했다. 회사가 26년간 축적했다고 밝힌 원천 영상 데이터는 5억장 이상이다. 컴퓨터비전(CV) 학습 데이터는 5000만장 이상, VLM·LLM 멀티모달 데이터는 600만 세트 이상이다.
회사 측 시험 결과 2단계 추론 구조를 적용하면 VLM 연산량이 약 50분의 1로 줄었다. 동일한 GPU 환경에서 분석 가능한 채널 수는 16개에서 150개로 늘었다. 2차 검증 정확도는 95% 이상이라고 회사는 제시했다.
기술 개발에는 연구개발 인력 65명이 참여하며, 전체 임직원의 약 42%다. 특허권은 현재 73건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5년간 국가 주요 연구개발 과제를 12건 수행했다.
상장 이후 성장 전략
상장 이후에는 하이브리드 VSaaS(Video Surveillance as a Service) 구독형 사업을 추진한다. 영상 검색과 생성형 AI 분석 같은 기능을 구독 방식으로 추가해 기존 구축형 사업에서 반복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국방 분야에서는 AI 비전 센서 VIXallcam(빅스올캠)을 앞세운다. 게이티드 이미징 기술을 결합한 이 제품은 CES 2026 혁신상을 받았고, 회사는 200m 이상 거리의 객체를 탐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인텔리빅스는 2025년 방산혁신기업으로 선정됐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4족보행 순찰로봇 ARGOS(아르고스) 상용화를 추진한다. 로봇 기체보다 AI 임무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자연어 영상 검색 솔루션 VIXSearch(빅스서치)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처리 속도는 영상 길이 대비 최대 50배속이고, 단순 검색 결과는 5초 이내에 제공한다. 활용 범위는 수사와 산업안전, 물류로 넓힌다.
해외에서는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대기업 SI 기업과 동반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등에 지사를 설립하는 직접 진출도 검토 대상이다. 상장 후 주가와 기업가치는 기존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신규 사업을 얼마나 빠르게 매출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