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관리·운영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이 218만 주를 공모하는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는 가운데, 주력 플랫폼 Backend.AI의 기술 경쟁력과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희망 공모가 기준 총 공모 예정 금액은 414억~480억원이다. 래블업(대표 신정규)은 2026년 10월 19일 기업설명회(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내용을 발표했다.
래블업은 2015년 설립됐다. 회사는 신규 제품 AI:GO와 Continuum Suite도 이번 자리에서 공개했다.
공모 구조와 일정
총 공모주식수는 218만 주이고,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9000~2만2000원이다. 이 범위를 기준으로 한 총 공모 예정 금액이 414억~48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이 상장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일정이다. 공모가는 수요예측 결과를 거쳐 확정된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상장 자금은 연구개발 고도화, 글로벌 시장 확대, 인프라 확충에 쓸 예정이다.
AI 경쟁, 모델 개발에서 인프라 운영 효율로
래블업은 AI 경쟁이 모델 개발에서 컴퓨팅 인프라 운영 효율로 넓어지면서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모델 학습·추론·서비스 운영을 각각 다른 시스템에서 관리하면 자원 낭비와 운영 복잡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래블업은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Backend.AI의 기술과 도입 현황
Backend.AI는 래블업의 주력 AI 인프라 운영 플랫폼이다. GPU 분할 가상화, AI 워크로드 오케스트레이션 엔진, 스토리지 가상화, 추론 서빙 기술이 바탕이다. 엔비디아·AMD·인텔 GPU와 국산 NPU를 포함해 11종 이상의 AI 가속기를 지원한다.
국내외 120개 이상 사이트에서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KT, KT클라우드, 신한은행,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기업과 기관이 Backend.AI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설명 기준으로 단일 사이트에서 운영 중인 GPU 규모는 2000개 이상이다.
회사가 소개한 특정 운영 사례에서는 GPU 활용률이 30%에서 85%로 약 2.8배 개선됐고, GPU 예산은 40% 절감됐다. 이 수치는 특정 운영 사례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정부 프로젝트와 엔비디아·인텔 협력
래블업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학습 인프라 운영을 지원하며, 그 규모는 NVIDIA B200과 H100 GPU 누적 2500장 이상이다. GPU 장애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엔비디아와는 협력 이력이 있다. 래블업은 2018년 엔비디아의 AI Conference Inception Award를 받았고, 2021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엔비디아 DGX-Ready Software Partner에 선정됐다. 엔비디아 GTC에서는 2024~2026년 실버 스폰서 자리를 3년 연속 맡았다.
인텔과는 AI 가속기 성능을 함께 검증하고 있다. 인텔 GPU D-시리즈 생태계 파트너 자격으로 2026 OCP Global Summit에도 참여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VAST Data와는 AI 추론 최적화 공동 엔지니어링을 추진한다.
반복매출 구조와 해외 전략
2025년 기준 전체 매출 중 반복매출 비중은 94.7%다. 최근 2개년 평균 순매출유지율(NRR)은 131.9%이며, 래블업은 랜드 앤드 익스팬드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래블업은 이러한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해외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소버린 AI 수요에 대응해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를 핵심 고객군으로 설정했다. 네오클라우드는 GPU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자 유형이다.
미국·영국·싱가포르 등 현지 리셀러 파트너와 협력해 해외 판매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진출을 추진하는 지역은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이다.
신제품과 통합 제품 계획
AI:GO는 데이터센터 중심 AI 인프라 관리 기술을 PC·워크스테이션 등 에지 환경으로 확장한 제품이다. Continuum Suite는 여러 AI 모델을 통합 관리하는 제품군으로, 요청을 적합한 AI 모델로 연결하는 Continuum Router와 AI 토큰 사용량·비용을 관리하는 Continuum Hub로 구성된다.
래블업은 향후 이들 제품을 Lablup Token Factory Suite로 통합할 계획이다. GPU 관리부터 추론·토큰 비용 관리까지 지원해 AI 서비스 운영 전반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신정규 대표는 “래블업은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독자적인 AI 인프라 운영 기술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검증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GPU 중심의 인프라 관리에서 AI 모델과 토큰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글로벌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확정 공모가는 수요예측 결과를 거쳐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