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모듈화 플랫폼 기업 브릴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확정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브릴스는 9월 16일 공모가를 1만95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희망밴드(1만6500~1만9500원) 상단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공모 청약은 17~18일 진행되며, 10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 흥행, 경쟁률 1187.74대 1
이번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자 2181곳이 참여해 1187.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98.93%가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을 제시했고,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1.75%로 나타났다. 신주 120만주가 발행되며 총 공모금액은 약 234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216억원 규모다.

북미 시장 확대가 관전 포인트
로봇 업계의 경쟁 무대가 제조 자동화 장비 공급에서 피지컬 AI와 글로벌 생산현장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브릴스의 이번 수요예측 결과는 시장이 이 회사의 기술력과 전략에 신뢰를 보인 사례로 꼽힌다. 브릴스는 미국 미시간주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으며, 에어라이프(AirLife), 인피니티 오토메이션(Infinity Automation), 민스 USA(MINTH USA) 등을 북미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애디언트(Adient), 브로제(Brose) 등 Tier 1 기업과의 네트워크도 확대 중이며, 현대차그룹과도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수출액은 약 510만달러(약 77억50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0.9%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56.7%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이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2.8%에 달한다. 브릴스는 누적 13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한 로봇 모듈화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온디바이스 AI 관련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진 브릴스 대표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는 브릴스의 로봇 모듈화 플랫폼 기술력과 피지컬 AI 기반 북미 시장 공략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상장을 계기로 피지컬 AI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로봇 플랫폼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브릴스는 10월 1일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확대와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로봇 기업의 해외 수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사례로, 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이 국내 로봇 플랫폼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