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후면세점 기업 JTC가 제주에 한국 첫 거점을 마련했다. JTC는 자회사 케이박스(K-BOX)를 통해 제주시 용담이동에 ‘제주 해린면세점’을 지난 1일 가오픈한 데 이어 10일 그랜드 오픈했다. 매장 규모는 약 909㎡, 275평으로 제주국제공항에서 약 1.2㎞, 차량 5분 거리에 있고 제주항 크루즈터미널과도 약 6㎞, 차량 20분 거리에 위치한다.
중국발 크루즈 수요 정면 겨냥
이번 매장 오픈은 중국발 크루즈 기항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7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었고,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321만 명으로 27.1%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 집계로는 같은 기간 국내 크루즈 관광객이 약 90만 명에 달했으며, 이 중 53.1%가 제주항·서귀포항을 이용했다. 짧은 체류시간 안에 쇼핑을 마쳐야 하는 크루즈 단체관광객 특성을 고려해 공항과 크루즈터미널 인접지에 매장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임차료 없는 비용구조, 파트너십 중심 운영
제주 해린면세점이 들어선 건물은 JTC 소유로, 별도의 임차료 부담 없이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비용구조를 갖췄다. 케이박스는 여행업계 파트너사와 협력해 크루즈 단체관광객을 매장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으며, 일본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현지 파트너십을 상품구성 차별화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야마모토 후미야 JTC 대표는 “제주는 중국발 크루즈의 주요 기항지로 중국인 단체관광 수요를 확보하기에 유리한 시장”이라며 “일본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과 현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제주 해린면세점을 안정시키고 향후 서울과 부산 등 주요 관광 거점으로 한국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편중 매출 다변화 시도
JTC는 이번 한국 진출을 통해 일본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 매장의 운영 성과를 발판으로 서울과 부산 등 주요 관광 거점으로 거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차료 없는 비용구조를 활용해 손익분기점을 조기에 달성하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