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클라우드와 핑거가 300억 원 규모의 상호 투자에 합의하고 금융 AI 전환(AX)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 두 회사는 2026년 8월 21일 서울 여의도 핑거 본사에서 금융 AX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경험을 보유한 메가존클라우드와 금융 업무·규제 이해도가 높은 핑거의 역량을 결합해, 금융권의 AI 도입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금융권 AI 전환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데이터 전환, 클라우드 운영, 보안·규제 준수가 복합적으로 얽힌 과제로 꼽힌다. 단일 사업자가 이를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클라우드와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함께 수행할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업계에서 확산돼 왔다. 이번 파트너십은 핑거가 먼저 메가존클라우드에 협력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금융 AX·SI 공동 추진, 상품화까지 연계
양사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AX 및 SI(시스템통합)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AI 솔루션을 함께 개발해 상품화하기로 했다. 또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하나로 묶은 구독형 서비스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300억 원 규모의 상호 투자는 이러한 협력을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장치로, 양측이 서로의 성장에 자본을 태워 책임을 분담하는 구조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금융기업의 AI 전환을 이끌어온 경험에 핑거의 핀테크 전문성을 결합하면 금융 업무에 특화된 AX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금융시장의 혁신에 기여하고 해외 금융시장으로도 성과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안인주 핑거 대표는 “국내 최초 스마트뱅킹 구축 이후 금융 현장에서 축적한 역량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며 “메가존클라우드의 AI·클라우드 역량과 결합해 금융 AI와 제조 피지컬 AI,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해외 비대면 금융 채널 구축까지 확대
양사의 협력은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한국을 포함해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동 등 10개국에 사업 거점을 두고 있으며, 약 2,000명의 AI·클라우드 전문가와 8,000여 개 고객사, 200여 개 협력 ISV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다. 양사는 이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비대면 금융 채널 구축을 지원하고, 현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공동 사업도 발굴하기로 했다. 해외 일부 시장은 망분리 규제 부담이 낮아 퍼블릭 클라우드 활용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도 협력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핑거는 2000년 설립돼 2010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뱅킹을 구축한 이력을 가진 핀테크 기업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메가존클라우드 이주완 의장과 염동훈 대표, 핑거 안인주 대표와 이찬호 전략영업본부 전무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클라우드·AI 기술력과 금융 업무 노하우를 결합한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외 금융 AX 시장에서 공동 성과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