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월렛이 스테이블코인 지원을 위한 블록체인 인프라 파트너로 레이어1 블록체인 수이(Sui)를 선정했다. 갤럭시 이용자가 삼성 월렛에서 수이 기반 USDC를 직접 송수신하는 서비스를 미국에서 시범 운영하고, 이후 다른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반 달러 송금 기능이 들어오는 협력이다.

삼성 월렛에 수이 네이티브 USDC 전송 기능 연결
삼성 월렛은 결제, 신분증, 티켓, 디지털 키 등을 관리하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서비스다. 이번 협력으로 이 서비스에 수이 네이티브 USDC 전송 기능이 연결된다. USDC는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이다.
목적은 별도 가상자산 지갑, 네트워크 수수료, 토큰 관리 같은 진입 장벽을 줄이고 국경 간 송금 절차를 단순화하는 것이다. 국경 간 송금은 이 서비스의 주요 활용 분야로 꼽힌다. 삼성 월렛이 수이를 택한 이유로는 스테이블코인 전송에 필요한 네트워크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제시됐다.
가스리스 전송으로 SUI 토큰 없이 USDC 전송
수이는 2026년 5월 메인넷에 가스리스 스테이블코인 전송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이용자가 SUI 토큰을 별도로 구매하거나 보유하지 않아도 USDC를 보낼 수 있다. SUI는 수이 블록체인의 기본 토큰이다. 회사가 제시한 이 방식의 사용자 부담 네트워크 수수료는 0달러다.
다만 네트워크 수수료와 환전, 입출금, 중개 수수료는 별개다. 삼성 월렛 최종 서비스의 이용 조건에 따라 전체 송금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국가별 지원 범위, 이용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수이는 2024년 네이티브 USDC를 도입했다. 서클의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CCTP)도 통합했다. 수이 측에 따르면 수이 네트워크에서 처리된 스테이블코인 전송 누적 규모는 2025년 8월 이후 1조 달러를 넘었다.
양사 발언과 송금 수요 조사
수이 초기 개발에 참여한 미스틴랩스의 아데니이 아비오둔 공동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를 몇 초 만에 전 세계로 보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과제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서비스에서도 이러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채원철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부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은 전 세계로 더 빠르고 쉽게 자금을 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 사용자들이 기존 가상자산 도구의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비자(Visa)가 20개 시장을 대상으로 한 송금 관련 조사에서는 미국 응답자의 41%가 해외 송금에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이용 의향을 물은 결과다. 이번 서비스는 미국에서 먼저 시범 운영된 뒤 다른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