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자동차 부품기업 디에스엠(DSM·104040)이 현대트랜시스와 약 4년간 공동 개발한 파워 회전 시트 메커니즘의 성능검증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 이 부품은 현대자동차그룹 최초로 전동식 스위블링 시트를 탑재한 제네시스 GV90 네오룬에 적용된다. 지난 20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GV90 네오룬은 앞좌석이 180도 회전해 뒷좌석 탑승자와 마주보는 라운지형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2년부터 4년간 공동 개발
디에스엠은 2022년부터 현대트랜시스와 함께 파워 회전 시트 메커니즘 개발에 착수해 약 4년 만에 성능검증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정밀 금형과 파인블랭킹 기술을 기반으로 전동 구동 부품으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앞서 지난 6월 양산 계획을 처음 공개하며 제품 개발과 생산설비 구축에 약 50억원을 투입했다고 설명한 바 있는데, 이번 발표로 해당 부품이 적용되는 차종이 GV90 네오룬임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GV90 네오룬은 2024년 네오룬 콘셉트를 통해 방향성이 먼저 공개됐고, 이번에 양산형 모델로 세계 최초 공개됐다. 디에스엠의 전동식 스위블링 시트 메커니즘은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계약 금액, 예상 매출 규모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동화·자율주행에 맞춘 부품 전략
김병준 디에스엠 대표는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 모델인 제네시스 GV90 네오룬에 당사의 시트 메커니즘 기술이 적용되면서 그동안 축적해온 정밀부품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 차량 내 공간 활용성과 사용자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시트 메커니즘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모빌리티 부품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동화·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차량 내부는 이동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시트도 고정형에서 가동형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디에스엠은 정밀 금형·파인블랭킹 기반 부품 제조기업에서 전동 구동 모빌리티 부품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성능검증 완료와 4분기 양산 체제 가동은 현대차그룹의 플래그십 전동화 모델에 국내 부품기업의 신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사례로, 관련 업계의 고부가가치 부품 경쟁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