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솔루션 기업 플리토는 한화오션, 한화시스템과 함께 조선 현장 맞춤형 AI 통번역 솔루션 ‘오톡(OTalk)’을 구축했다고 2026년 9월 16일 밝혔다. 조선소는 기계 소음이 크고 전문용어와 지역 사투리, 다국적 인력의 다양한 언어가 뒤섞여 있어 작업 지시나 안전수칙 전달이 부정확할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런 현장의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해 추진됐다.
현장 데이터와 AI 기술의 결합
오톡은 한화오션 AX사업부가 현장 요구사항을 기획하고 조선 전문용어·은어·사투리 데이터를 수집한 뒤, 플리토가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용어집을 구성하고 음성인식·번역 모델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세 회사의 역할이 결합됐다. 한국어, 영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주요 7개 언어를 학습했으며, 경상도 억양에서 나오는 ‘땡크’ 같은 현장 특화 발음과 표현까지 반영했다.

소음 환경 대응과 확장 기능
오톡은 1대1 대화, 그룹 채팅, 텍스트·문서·이미지 번역, 교육·강의 실시간 다국어 번역 등 10여 개 기능으로 구성됐다. 조선소 특유의 소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5단계로 조정되는 수음 조정 기능도 탑재했다. 이 기능은 안전교육과 작업지시 등에도 확장 적용되며, 협력사까지 배포된다.
시범 운영 결과 외국인 근로자의 오톡 사용률은 약 96%에 달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사투리와 은어까지 처리한 이번 프로젝트는 한화오션이 축적한 조선 현장의 경험과 언어 데이터에 플리토의 AI 통번역 기술을 결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원 언어·기술 고도화 계획
플리토와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은 앞으로 지원 언어를 확대하고 음성합성 기술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정수 대표는 “지원 언어와 음성합성 기술을 계속 보완해 고위험 산업 현장의 언어 장벽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조선업뿐 아니라 다국적 인력과 소음 환경이 겹치는 고위험 산업 현장 전반에 적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